미술관 박물관 취업에 경력이 중요할까?(feat. 인턴모집)

서두에 미리 말하건데, 나는 똑똑하고 대단한 큐레이터는 아니다. 그래도 원한다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일할 수 있다!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위기상황에서는 대처능력도 없이 기안권만 가지고 있는 '새끼' 큐레이터이다.

(아직 많은 사람을 만나보진 않았지만, 확실히 선임급 큐레이터들은 생각하는 차원부터 나와다르다..간혹 안그런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와 비슷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공감가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하여 이 포스팅을 써본다.

 

미술관에서 일할때나 박물관에서 일하면서 인턴을 뽑을 일이 매년 생기는데, 지원서를 보면

 

아직 본인이 어떤것을 좋아하고, 어떤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막연히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오늘도 서류심사를 마치고 와서 든 생각을 큐레이터나 에듀케이터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이야기해보려한다. 

 

박물관 취업에 경력이 중요할까?

 

나의 내답은 다소..yes 그렇지만 안그런 경우도 있음.

 

일단 경력을 시작하기 전의 막 졸업한 학생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쌓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일관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도 가지를 쳐나가야한다.

 

내가 박물관 교육이 하고 싶은지, 큐레이팅이 하고싶은지, 홍보가 하고싶은지 잘 고민해봐야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해봐서 모르겠다! 한다면..

 

 '사립미술관/박물관 연수단원'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것을 추천하고싶다.

(그러나..사립미술관/박물관은 잘 골라서 들어가야한다. 엄한데 들어가면 여전히 고된 노동과 페이백 등 부당한 요구를 하는 곳들이 남아 있다고 들었다)

 

나도 사립미술관부터 시작하긴했는데, 해보고 배울게 많았었던 케이스라 추천하지만 (아! 꼭 경력인정기관으로 가야한다) 사실 사립미술관의 이미지가 안좋긴하기 때문에 비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내가 이 길을 꼭 가야겠고, 시작할 방법이 없다면 이 방법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립미술관에서 전시, 교육, 행사, 홍보 등 전방위의 일을 '해야만했던' 상황이어서 비교적 경험치를 많이 쌓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낮은 보수와 정당한 휴가는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부터 공립이나 국립에서 시작하면 좋겠지만 (사실 난 이경우를 더 비추천한다. 경험치가 높아질 수 없는 구조임..)

 

그런데, 만약 난 정말 최종엔 국립에서 일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국립에서 시작하라고 하고싶다.

 

그게 아니라 난 큐레이터가 되고 싶고, 어디서든 나의 전시를 잘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라고 생각한다면 사립으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첫단추를 잘 꿰었다면, 이제 경력관리를 해야한다.

 

첫번째 일터에서는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지만, 두번째 일터부터는 경력을 보는게 거의 '확실'한거 같다.

 

이력서의 흔적들을 보면 어떤 것에 관심을 두는지 알 수 있고

 

흔들리는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

 

정말 나도 지금까지 수천번 수만번 흔들렸던 사람으로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만..

 

첫 일자리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그곳에서 최소한 1년은 (참으며)근무하면 좋겠다.

 

생각보다 세상은 많이 변하지 않았고, 서류 심사를 하는 사람들은 지원자들이 얼마만에 직장을 옮기는지

 

왜 나이에 적절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했는지를 고민한다.

 

(만약에 뽑았는데, 적응을 못하고 금방 다른 곳으로 이직하거나 그만둬 버리면 큰일이니까..)

 

오늘의 포인트는 경력관리!

 

내 경력을 쭉 나열하고, 교육쪽인지 기획쪽인지 홍보쪽인지 잘 따져보길 바란다!

 

모든 채용공고에 지원하기보다는 내 경험과 경력과 맞는 직무에 넣는것이 장기적인 멘탈관리에 좋다.

 

※그래도 용감하게 질주하다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거예요!